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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

재보궐선거 판세와 앞으로의 정세 예측

지기유 2021. 3. 14. 23:46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4.7 재보궐선거가 24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후보는 누구이고, 당선가능성은 누가 더 높은지 분석해보는 글을 써 보고자 한다.

서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4선 국회의원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이 경선을 끝으로 후보가 됬다.

국민의힘
오세훈

제 16대 국회의원과 민선 4•5기 서울시장을 지낸 오세훈이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게 됬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중.

국민의당
안철수

제 19•20대 국회의원 및 국민의당 대표, 19대 대선 국민의당 대선후보 및 7회지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안철수가 다시 한번 서울시장에 도전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 협상중.


판세를 분석해본다면...


선거에서 내리 4연승을 거둔 민주당이였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어려울 듯 싶다. 안그래도 박원순 전 시장의 자살로 디메리트를 가득 안고 시작한 선거에서, LH 사태라는 힘겨운 국면에 접어들며 판세가 기울어졌다. 여당으로서는 이길 수 없는 선거로 보인다. 오세훈, 안철수 중 어느 후보가 나와도 가망이 없어 보인다. 다만 그 격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민심이 싸늘해졌다 한들, 서울의 민주당 지지층은 꽤나 탄탄하기 때문.
결론은, 이미 선거 판세는 기울어졌고, 박영선 후보가 몇퍼센트 차이로 질지에 대한 문제. 전국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던 민주당이지만 이젠 전통 지지층에 기대 몇퍼센트의 득표율을 올릴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부산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3선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이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박형준

제 17대 국회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국회사무총장, 동아대 교수 등 요직을 지낸 박형준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

판세를 분석해본다면...


싱겁게 끝날 것이다. 21대 총선의 결과를 보라.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문으로 사퇴하기 이전인데도 민주당이 3석 밖에 건지지 못할 정도로 민심이 싸늘해진 상태였다. 거기에 오거돈 전 시장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부어버린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가덕도 신공항등으로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돌아선 민심을 잡기엔 역부족인 듯 하다. 김영춘 후보는 적게는 10%p, 많게는 30%p 가까운 표차이로 질 것이다.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몇퍼센트 차이로 질 것인지의 문제만이 남았다.

전체적인 판세


예전에 말했듯 야당에게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이고, 여당에게는 패색이 짙은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해볼만 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3월 들어 사라졌다.
밴드왜건 효과 (편승효과) 라는 말이 있다. 어떤 선택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정보가, 그 선택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말한다. 쉬운 말로 설명하면, 대중들의 선택은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곳으로 쏠린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는 민주당이 이러한 효과를 누리며 선거에서 이겨왔는데, 이번 선거에선 드디어 야당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부동산 등 여러문제로 여권에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 라는 의견이 주가 되었고, 이게 밴드왜건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향후전망


우선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에 큰 타격이 갈 것임과 동시에, 대선정국에 접어들게 될 것이다. 여든 야든 대선후보들의 입김이 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존재감은 언론들에 의해 강제로 옅어지게 될 것이다. 여러모로 한숨만 나오는 상황만 펼쳐지게 되겠지만, 민심은 순환하고 지지받지 못하는 정권은 심판을 받는 게 당연하다. 다만 이로인해 향후 민주•진보진영이 위축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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