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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
2021년이 밝았다. 원래대로라면 작년 4월에 있었던 총선 이후, 2022년 3월에 있을 대통령선거까지 눈에 띄는 국정선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으나, 작년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범죄로 인한 사퇴, 동년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 의혹으로 인한 자살사건으로 대한민국 제1, 제2의 도시의 수장이 동시에 공석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올해 4월에 있을 재보궐 선거 역시 판이 커지게 됬다. 예년 같았음 시의원이나 도의원, 기껏해야 기초자치단체장 몇명 뽑고 말았을 재보궐 선거가 대선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커지게 된 것이다. 야권은 이번 재보궐선거를 재집권의 발판, 문재인정부 심판을 내세우며 한껏 신이 난 분위기다. 그럴법도 한게, 17년도 대선, 18년도 지방선거, 그리고 이길거라..
2020년 정말 고생 많으셨고... 내년에도 고생합시다 여러분!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bar/975116.html‘검찰개혁’은 시대정신…윤석열 총장이 되돌릴 수 없다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2017년 대선 민주당 ‘권력기관 개혁’ 공약 눈길“수사권-기소권 분리해 검찰과 경찰 견제와 균형”“검찰은 기소·공소유지 위한 2차적·보충적 수사권”홍준www.hani.co.kr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좋은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최근 이런저런 뉴스를 보며 과연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 의 목적은 무엇인지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이 기사를 발견하게 되었다.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은 두가지 길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그리고 검•경 수사권 조정. 이중 전자인 공수처 설치는, 야당의 강렬한..
작년에, 그러니까 군대에 있을 적에 외출을 나가 간단하게 본 영화 한 편이 있다. 바로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 원작의 '막다른 골목의 추억'. 그 당시에는 그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기에 본 영화이고, 다 보고 나서도 '잔잔하고 감동적인 영화였네' 그 이상 그 이하의 감정은 들지 않았는데, 이 영화를 보고온지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 이 영화의 내용이 뇌리에 스쳐 지나가며 나를 위로해줬다. 영화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일 때문에 나고야에 있는 애인 태규를 만나러 간 유미는 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음을 알게 된다. 뜻하지 않은 이별에 낯선 도시를 방황하던 유미는 우연히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카페 '엔드포인트'에 들어선다. 유미는 그곳에서 카페 주인 니시야마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벌써 한해의 마지막인 12월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인지 더욱 더 짧게만 느껴지는 한해였습니다.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돌이켜 본다면 올해는 그다지 좋았던 해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발이 묶여 흐지부지된 일도 많았고, 저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해야지, 하고 미루다가 결국 실패한 일도 많았기 때문이죠. 내년에 저는 대학교를 졸업합니다. 이제 저를 감싸안고 보호해주던 학교라는 배에서 벗어나, 사회라는 망망대해를 향해 항해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의 한해를 앞둔 현재, 저는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14년간 다녔던 학교에서 벗어나 어떠한 직업을 갖게 될까 하는 설렘과, 과연 내가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아니 애초에 취업이나 잘 할 수 있을런지 ..
좀 뒷북인데, 더불어민주당의 금태섭 전 의원 이야기를 최근에서야 접하게 되었다. 학교 시험 공부니 과제니 바빠서 블로그에 들어올 시간도 부족했으니. 더불어민주당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10월 21일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한다. 그는 국회의원 임기 중에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시처’, 일명 공수처 출범을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반대하던 사람이였다. 임기가 끝난 지난 5월 이후에도 SNS를 통해 자신의 소신을 표현해 왔는데, 당내에서의 갈등 끝에 탈당하게 된 것이다. 이를 언론과 보수야당에서는 민주당을 ‘민주당의 반민주적 독재’, ‘공산주의’, ‘입틀어막기’ 등으로 비판해왔고, 탈당한 금 전 의원에 대해서는 ‘소신파 정치인’, ‘민주투사’ 등으로 올려치기 하..
군 전역 후, 복학하기 전까지 푹 쉬다가 학교에 가기 시작한 지 이제 3개월이 다 되어 간다. 그동안 집에서 쉬는 게 익숙해져 있던 탓일까?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 돌아온다. 학교에서 앉아서 수업이나 듣는 게 뭐가 힘드냐는 얘기도 가끔 듣는데, 모르겠다. 나도 왜 힘든지. 수업은 교수님이 해주시고, 집에 올 때, 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내가 신경 쓸 부분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건, 아마 정신적인 피로가 크지 않을까 싶다. 피곤하다고 집에 와서 밥만 먹고 뻗는데, 자기전 30분이라도 좋으니 내 취미활동을 하자. 간단히 노래를 듣는다거나, 블로그에 쓸데없는 잡담이라도 투고하면서.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 버리는 게 싫다. 지루한 평일을 보내면서 주말만을 기다리는 게 아닌, 평일날..
어제 오늘, 미국에서 치뤄진 대통령 선거는 혼전 그 자체였다. 공화당의 현직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의 재선을 막으려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맞붙었는데,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9시부터 투표 마감과 동시에 개표가 시작됬다. 개표 극초반에는 득표율에선 트럼프가 앞서나 선거인단에선 바이든이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는 극초반이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상황이 중반으로 흘러가면서, 양상이 점점 바뀌기 시작한다. 득표율은 바이든이 역전했지만, 경합을 벌이고 있는 주에서 트럼프가 월등히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만약에 이 상태에서 대선이 끝났다면 트럼프가 당선됬을 것이다. 전체 개표가 60% 이상 이루어진 시점이였다. 이 시점에서 트럼프는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