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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
2018년 8월 6일, 그날을 추억하며.
오늘로 딱 2년 되는 날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빡빡 깎은 머리로 훈련소에 입소한 그 날. 잠을 못잔 것 같지는 않았다. 새벽 1시 반 쯤 잤던 걸로 기억하는데, 평소엔 새벽 서너시에 잤으니 평소보다 일찍 잔 것일수도. 어쨌든, 아침 일찍 일어나 만반의 준비를 했다. 전날 다 싸 놓긴 했는데, 또 뭐 안싼 건 없는지... 기차안에선 노래를 원없이 들었다. 안에 들어가면 듣고 싶어도 못들을테니. 쓰지 못할 휴대폰도 몇번이고 어루만졌다. 긴장될 법도 한데,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내가 생활하며 훈련을 받게 될 공간이 어떤 곳인지, 어떤 사람들이 있는 곳인지 궁금해 빨리 가고 싶었다. 들어가기 전 식당에 들러 밥을 먹고 카페에 들러 음료수도 마셨다. 모든 게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밥이 목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
일상
2020. 8. 6. 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