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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
오전 1 - 워드프로세서 기출 작성하기. 길어야 30분이니 최대한 빠르게 작성해 합격권 진입. 오전 2 - 플렉스 준비하기. 일본어 숙어, 관용어, 의성•의태어 암기하기. 기출문제 맛보기 점심 오후 1 - 무역 영단어 2페이지씩 외우기. 복습 철저히 하기. 오후 2 - 무역 영어독해, 영작문 기출 풀며 문장 분석하기. 모르는 단어 나오면 쓰면서 외우기. 오후 3 - 무역실무 기출 풀며 개념 다잡기. 틀린 문제 있으면 오답 쓰고 개념 꼭 익히기. -> 틀린 부분만이 아닌 그 전체 부분에 대한 개념 정리. 귀가 그 외 - 이만하면 됐지, 하며 타협하지 않기 - 시간이 다 될 때까지 계속 머리속에 쑤셔넣기 - 기출문제는 수도 없이 많으니 두달 반 안에 회독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나가기
이룬 것 하나 없이 뒤처져 가는 기분이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도 목적지가 요원한듯 하고, 다른 길을 걷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을뿐더러 돌아 걸어갈 의지도 힘도 없다. 조금만, 조금만 더, 올해가 가기 전에 하나라도 이룬 채로 마무리하자. 지갑은 얇아진 채로 차오를 때를 잊었고 내 감정은 슬픔조차 무뎌진 칼날 같다. 목표를 이루고 나 스스로 자립해 혼자 돈을 벌어 먹고 살 수 있게 되면, 반드시 나를 찾아 떠날 것이다. 지금은 조금 공허하고 힘들지라도 그 날을 생각하며 계속 나아가자 .
내가 제일 먼저 계절이 바뀌었다 깨닫는 순간은, 공기의 냄새가 새로워졌을때다. 매일 맡아와 익숙했던 냄새는 사라지고, 살짝 차가우면서도 상쾌한 바람의 냄새가 들숨을 쉴 때마다 콧속을 메운다. 올해는 바로 어제, 예년보다 조금 일찍 초겨울의 냄새가 찾아왔다. 그런데 올해는 다른 냄새가 섞인듯 하다. 상쾌한 초겨울의 냄새에 섞여 같이 들어온 불청객의 정체는 바로 마스크의 필터냄새, 마스크 속에 고여있던 나의 입냄새(…). 코로나는 세상 사람들을 병들게 했을뿐만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사소한 행복들도 야금야금 좀먹고 있었다. 계절의 변화에서 느끼는 한순간의 상쾌함에마저 코로나라는 존재가 섞여들어, 5라는 행복을 느꼈어야 할 순간에 4 정도의 행복밖에 느끼지 못한 채 1을 코로나로 인한 불쾌함에게 고스란히 내어줬..
군대에서 있었던 일을 써 볼까 한다. 나는 2018년 8월 입대 후 2020년 3월까지의 군생활을 마쳤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은 순탄지가 않았는데, 내성적이고 행동도 굼뜬 편이라 잘 적응하지 못했었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갖지 못했고, 가끔은 부대원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전역했다. 내 군생활은 철저히 실패했다. 이러한 군 생활에도 추억은 있다. 2018년 9월, 훈련소 수료를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기 전 닷새정도 모르는 훈련병과 지내는 과정이 있었다. (보충중대 개념) 훈련소에서 잘 지내나 싶었는데, 수료 후 뿔뿔이 흩어져 눈 앞에는 모르는 사람들만 있었다. 소극적인 성격 탓에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고 자잘한 실수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때 내 옆자리에 있는 훈련병이 나를..
7월 9일 金 밤 9시쯤,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에게 연락이 와 갑자기 약속이 잡혔다. 다음날이 토요일이라 그 때 만나자고 했지만 갑자기 10시에 만날 수 있냐 묻는다. 그동안 밤 9시를 넘어 밖에 나가 본 경험이 없었기에 망설였으나 워낙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였기에 큰 맘 먹고 만나기로 결정. 밥도 먹고 오랜만에 술도 마셨는데, 어색할거라 예상했던 술자리는 꽤나 화기애애했다. 내 취업자리도 걱정해주고,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화도 풀고… 집에 온 후엔 바로 잠을 잤는데, 자는 내내 머리가 아파 좋은 잠을 자지 못했다. 역시 술은 마시는 게 아냐… 7월 10일 土 별다른 일은 없었다. 저녁 때 예상치 못했던 한우 외식으로 기분이 업됬던 하루… 아빠께서 큰 돈을 쓰셨다. 앞으로… 긴 일기가 아니더라도 이런 ..
원래부터 블로그 글이 뜸하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선언을 하고 가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요.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시절, 지금도 씻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은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2011년, 길고 외로웠던 그 시절을 오랜만에 다시 떠올려볼까 합니다. - 오후 청소시간이였습니다. 제가 맡고 있던 역할은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들고 교실 바닥 구석구석을 닦는 역할이였는데, 반에서 소위 ‘일진’ 이라는 아이 한명이 청소를 하고 있던 저를 ‘지나다니는데 방해가 된다’ 는 이유로 오른쪽 정강이를 세게 걷어찼고, 저는 그대로 주저앉아 아픈 부위를 붙잡으며 아무말도 못한 채 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저를 도와주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 한 학생에게는 몇날며칠, 거의 한학기 넘게 ‘이유없이’ 맞았습니다. 그 학생 딴에는 ‘말 안하고 답답하니까’ 라던가 ‘맨날 울기만 하니까’ 라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폭행을 정당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