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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동성애는 죄가 아닙니다. 본문

내생각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동성애는 죄가 아닙니다.

지기유 2020. 8. 5. 14:54

https://v.kakao.com/v/20200624210607443

 

꽃 뿌리며 성소수자 축복한 목사, 그는 죄인인가

<앵커> 성 소수자들 축제에서 기독교 목사가 축복의 기도를 했다가 소속 교단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동성애를 옹호해서는 안 된다는 교회법을 어겼다는 이유인데 성 소수자의 존재를 찬성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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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에서 기독교 목사가 축복의 기도를

했다가 소속교단의 징계를 받게 됬다는 뉴스 한편을 보게 됬다.

감리교 교회법엔

'마약법 위반, 도박 및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했을 경우 정직·면직·출교를 할 수 있다'

라는 조항이 존재해 이에 의거해 징계하겠다는 것.

순간 뇌정지가 왔다. 마약법 위반, 도박과 동성애가 왜 같은 조항안에 묶여 있는거야?

나는 비종교인이라 교리 그딴거 모르겠고, 현행법상으론 마약법 위반이나 허가되지 않은 사행성 도박은 불법이 맞다. 걸리면 처벌도 받고. 근데 동성애는 그렇지 않다.

동성애가 정말 불법이였다면 정부가 나서서 동성애자 색출에 열을 올렸겠지.


동성애는 성정체성의 한가지일 뿐이다. 이성애도 있고, 동성애도 있고. 양성애도 있으며 심지어는 무성애자도 있다. 또한 이들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성애는 역사의 시작과 함께 절대적인 권력으로 군림해 왔다.

농경시대였던 과거엔 노동력이 곧 힘이였고, 이 노동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쉴새없이 낳아야 했다. 이성애는 이 모든 것의 기초다. 노동력, 군사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국가에서 낳지 못하는 자들은 곧 죄인이 됬고, 때로는 마녀 취급을 받기도. 이 모든 게 당연시되던 시대에 종교가 생겨났다. 종교들의 경전의 그 시대에 맞게 쓰여졌다. 그 후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경전을 절대적으로 떠받들고 있다.


시대가 변했다. 농사는 기계가 짓고, 사람이 너무 많아 일자리가 부족하다. 더이상 결혼과 출산의 의미는 희미해져 간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공동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해야 했던 시간이 지났고, 수천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개인이 개인을 위해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거의 동시에 성소수자가 등장했다. 아니, 영겁의 시간동안 존재를 숨기다 이제서야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종교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신’ 이라는 전지전능한 권력을 이용해 소수자들을 짖밟는 일, 이제 하지 말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노래도 있지 않은가?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지, 차별과 혐오를 받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니깐.

이해를 해 달라는 게 아니다. 어차피 할 수도 없을테고 바라지도 않지만, 그저 ‘존중’ 해달라는 의미이다. 당신들의 신념이 중요하듯, 그들의 정체성 역시 중요하다.

동성애를 옳다, 그르다로 판단하지 않겠다. 찬반의 문제가 아닌, 받아 들이느냐 마느냐의 문제지. 어쩌구 저쩌구 싸워봤자 동성애자들은 항상 그 자리에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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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2020.6.25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