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아

새해전야 본문

일상

새해전야

지기유 2020. 12. 3. 23:13

벌써 한해의 마지막인 12월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인지 더욱 더 짧게만 느껴지는 한해였습니다.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돌이켜 본다면 올해는 그다지 좋았던 해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발이 묶여 흐지부지된 일도 많았고, 저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해야지, 하고 미루다가 결국 실패한 일도 많았기 때문이죠.
내년에 저는 대학교를 졸업합니다. 이제 저를 감싸안고 보호해주던 학교라는 배에서 벗어나, 사회라는 망망대해를 향해 항해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의 한해를 앞둔 현재, 저는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14년간 다녔던 학교에서 벗어나 어떠한 직업을 갖게 될까 하는 설렘과, 과연 내가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아니 애초에 취업이나 잘 할 수 있을런지 하는 두려움도 공존합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시간은 막을 수 없는 법. 걱정한다고 해서 다가오고 있는 시간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이 새로운 시작을 앞둔 나의 든든한 아군이 되어 주는 일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지금은 응원과 굳은 다짐을, 혹여나 실패했을 땐 자책이 아닌 반성과 격려를, 그리고 마침내 성공했을 땐 진심어린 축하와 기쁨을 느끼는 것. 세상 모든 사람이 나에게 등을 돌려도, 오직 나만큼은 나의 편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2021년은 멈추지 않고, 달려나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올해 못다 이룬 것들, 포기해 버린 것들, 코로나 때문에 흐지부지된 일들을 모두 이루고야 말겠다는 다짐 또한 했습니다. 2021년의 저는, 올해보다 반드시 더 행복해야 합니다.
2020년이 한달 남았습니다. 미쳐 못 다 이룬 것들을 이룰 수 있는 한달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0) 2020.12.31
'막다른 골목의 추억' 이 필요할때  (0) 2020.12.19
피곤한 나날들  (0) 2020.11.05
창조적인 시간을 만들고 싶다  (6) 2020.10.12
숨듣명 콘서트를 시청하고...  (3) 2020.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