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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

종교란 무엇일까?

지기유 2020. 8. 5. 15:33

일단 나는, 무종교이다. 어렸을 때 부터 믿음 부족했던 탓일까? 신이라는 존재를 믿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고, 그저 선물 줄테니까 따라와 봐! 라던가 여름성경학교 오면 신나게 놀 수 있어 등등 재밌을 것 같아서 누나 따라 몇번 다녀 온 게 전부다. 군대 있을 땐 싸이버거 준다길래...

그 뒤로 쭉 관심을 끄고 살다가 동성애 등 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종교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누구나 알 수 있듯이 기독교를 비롯해 이슬람교 등의 종교에서는 동성애를 죄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학교에서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친구에게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 했다 강경한 설교를 듣기도 했다. 그와 동시에 나 또한 종교에 대해 혐오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누구나 사랑하신다면서, 왜 거기에 동성애자들은 없는 건지? 하나님이 동성애를 차별하고, 혐오하라고 가르치신 건지.... 그 뒤론 종교를 가진 친구와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하지만 이윽고, 나는 스스로 반성해 봤다.

저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길 원하는가?

그렇다. 나는 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혐오 받지 않고 살아가길 원하면서도, 종교인들을 혐오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다만, 아무리 나와는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지라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중’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종교는 역사와 함께 해 왔다. 지금도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 내 친구들만 해도 몇명인데. 그러니 종교를 부정하려해도 할 수 없다.

며칠전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한국인 무슬림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분명히 이슬람교도 기독교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신도들이 많은 종교인데, 유독 한국에서만 이미지가 좋지 않고 믿는 사람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또한 한국은 무슬림들이 살아가기에 절대적으로 불편한 나라임을 깨달았다.

종교가 무엇이든, 모든 종교인들은 자신의 종교를 존중받으며 믿을 권리가 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종교를 가진 종교인들도 다른 종교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든 생각을 끄적여봤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