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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우리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본문

내생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우리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지기유 2020. 8. 15. 18:03

 요즘 정치 뉴스를 보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 정부 여당의 실책과 윤리적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정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사그러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4년전의 일이다. 어떠한 실책과 잘못을 저질러도 굳건한 지지를 잃지 않던 집권여당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2당으로 전락하고, 그 누구도 이길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으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고 무언의 희열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해 10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정치적으로 어두운 사건이였지만, 나에게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국민이 기득권 세력을 끌어 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사건이였다.
이듬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됬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다. 세상이 바뀔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흐를수록, 아, 그들도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총선을 끝으로 정치에 대한 내 관심도 빠르게 식어갔다. 그 누가 집권해도 세상은 바뀌지 않고, 우리의 삶은 달리지는 것이 없다고 느꼈다. 한국의 정치엔 더이상, 희망은 없구나... 느끼기도.
최근 뉴스기사를 한편 봤다.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남어섰다는 뉴스기사였다. 특정 당을 지지하고 지지하지 않고를 떠나, 나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민심은 순환해야 한다. 집권세력이 신뢰와 지지를 잃으면 교체되는 것이 당연하다. 뉴스를 보고,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또한, 그래도 우리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해 ‘희망’ 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치권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희망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지지율이라는 숫자에 연연할 게 아니라, 그 숫자가 주는 의미를 뼈에 새겨 넣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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